[휴플러스]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공포 "청정 제주서도 외출이 두렵다…"

[휴플러스]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공포 "청정 제주서도 외출이 두렵다…"
  • 입력 : 2019. 01.17(목) 2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제주시내 전경. 사진=한라일보DB

WHO 국제암연구소 1급 발암물질 분류
특수필터 없는 일반마스크 별소용 없어
수분·야채 등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효과


한주 내내 제주를 포함한 전국이 미세먼지 공포에 벌벌 떨고 있다. 하늘은 잿빛으로 변했고 수도권 등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사흘 이상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다. 철저한 대비만이 미세먼지 공포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다.

축구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축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라일보DB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은=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아 쉽게 몸 안으로 파고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입자를 미세먼지(PM-10)로, 그 중에서도 지름이 2.5㎛ 이하의 입자를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미세먼지는 보통 머리카락 굵기의 1/5 크기지만, 초미세먼지는 1/25에 불과하다.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인위적인 오염물질이다. 반면 황사는 황토 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강하하는 자연적인 현상에서 발생한다. 최근 들어 황사를 부쩍 경계하는 이유는 황사가 중국을 거치며 올 때 급속히 산업화 하는 지역을 지나며 규소,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까지 실어 나르기 때문이다. 반면 미세먼지는 그 자체로도 인위적인 오염물질이기 때문에 중금속,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등을 발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WHO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또 미센먼지는 크기가 아주 작아 기관지를 거친뒤 폐에 흡착돼 폐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 증가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36% 정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공기 정화식물인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룸, 테이블야자. 사진=한라일보DB

▶미세먼지로부터 피하는 방법=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양은 외출시 신체활동의 강도와 외출 시간에 비례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긴소매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 마스크나 착용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생용 마스크'와 일반 천으로 만든 '방한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없어 착용해도 별소용이 없다. 특수필터가 부착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데, 이 마스크에는 'KF(Korea Filter)'와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기 때문이 일반 마스크와 구분할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뒤에는 가급적 앞쪽 부위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필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세탁해 다시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 흡착 능력이 떨어져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휴지나 수건을 안에 덧대도 기능이 떨어진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미세먼지가 몸 속으로 더 침투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물은 우리 몸에서 미세먼지에 의해 생성되는 유해한 물질을 몸 밖으로 잘 배출될 수 있게 도와준다.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미세먼지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미세먼지 속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은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 데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이 황산화 작용을 해 이런 증상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식물로 미세먼지 막는다=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공기 정화식물도 있다. 농촌진흥청은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룸, 테이블야자 등을 대표적인 공기 정화식물로 꼽고 있다. 아레카야자는 미우주항공국(NASA)에서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로 선발할 만큼 공기정화에 탁월하다. 가정에서 1.8m 크기의 아레카야자는 '천연 가습기'라고 불릴 만큼 하루 동안 약 1ℓ의 수분을 공기 속에 내뿜어 가습효과도 뛰어나다.

스파티필룸은 공기정화식물 가운데 꽃이 달리는 가장 대표적인 실내식물로 알코올, 아세톤, 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다양한 공기 오염물질제거 능력이 뛰어나고 관상 가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이블야자는 테이블에 올려서 키울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아담한데 페인트, 니스처럼 화학적 유독가스를 정화하는데 탁월하다고 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41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