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녹지국제병원 근로자 고용해지 통보.. 철수 의사

제주 녹지국제병원 근로자 고용해지 통보.. 철수 의사
녹지제주 대표 26일 병원 근로자 50여명에게 우편물 보내
"제주도에 고용유지 및 인수 방안 요구했지만 대답 없어"
  • 입력 : 2019. 04.29(월) 09:25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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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된 제주 녹지국제병원 사업자가 병원사업 철수 의사와 근로자 고용해지를 통보했다.

녹지병원 사업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는 지난 26일 구샤팡 대표 명의로 병원 근로자 50여명에게 우편물을 보내 "병원사업을 부득이하게 접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녹지제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월 14일 법인설립 신고를 하고 제주도의 요청으로 의료사업을 추가해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의 사전승인을 받아 2017년 7월 녹지국제병원을 준공했다.

이후 2017년 8월부터 병원 근로자를 채용했지만, 2018년 12월 5일 제주도가 외국인전용으로 조건부 개설허가를 했다.

녹지제주는 이에 반발, 지난 2월 14일에 제주도의 조건부 개설허가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17일 청문회를 통해 개설허가가 취소됐다.

하지만 녹지병원에는 현재 간호사 등 50여명이 최장 2년 이상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지제주는 "행정소송과는 별도로 제주도에 근로자 고용유지를 위해 완전한 개설허가를 해주던지, 완전한 개설허가가 어렵다면 제주도가 인수하거나 다른 방안을 찾아달라고 여러차례 이의를 제기했지만 아무런 답을 얻지 못했다"며 "지난 4년간 병원 설립 및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무단히 노력했으나 이제는 병원사업을 부득이하게 접을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자 하며 근로자 대표를 선임해 주면 근로자 대표와 성실히 협의토록 하겠으며, 병원 운영 적임자가 나타나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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