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세를 보인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KBS는 올 2분기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첫 조사를 시행한 이래 세 번째다.

국내 언론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우리나라 언론이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1차 60.2%, 2차 61.9%, 3차 65.8%로 조사 시행 이후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럽방송연맹(EBU)이 매체별 신뢰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고안한 '넷 트러스트 인덱스'(Net Trust Index)를 활용해 TV, 라디오, 인터넷, 신문, 소셜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신뢰한다'는 응답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높은 매체는 TV와 라디오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는 1순위 응답 기준 JTBC 32.1%, KBS 19.3%, SBS 10.2% 등의 순으로 올 1분기 대비 1·2순위에 변화는 없었으나 JTBC는 소폭 하락(-1.3%포인트)했고 KBS는 소폭 상승(1.3%포인트)했다.

또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는 1순위 응답 기준 JTBC 33.4%, KBS 17.6%, YTN 13.2% 등의 순으로 전 분기 대비 순위에 변화는 없었으나 JTBC가 소폭 하락(-1.2%포인트)한 반면 KBS는 소폭 상승(0.9%포인트)했다.

KBS 뉴스 신뢰도와 전반적인 평가는 다소 하락했다. KBS 뉴스신뢰도는 전 분기 5.27점 대비 0.05점 하락한 5.22점이었고, KBS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전 분기 66.2%에서 5%포인트 하락한 61.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유무선 RDD전화면접조사(응답률 8.5%)를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1천28명을 대상으로 진행(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됐다. 조사는 외부기관인 입소스가 맡았고, 결과는 이날 KBS 홈페이지에도 게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