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손자·손녀 손잡고 거문오름 만끽

아들·딸 손자·손녀 손잡고 거문오름 만끽
방학 맞아 평일에도 가족단위 방문객 줄이어
3대 걸친 대가족 이끌고 탐방 "자연 속 힐링"
  • 입력 : 2019. 07.25(목) 17:46
  •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019 세계자연유산 제주 거문오름국제트레킹 개막 나흘째인 25일 3대에 걸친 장영훈씨네 대가족이 대화를 나누며 탐방에 나서고 있다. 이상민 기자

2019 세계자연유산 제주 거문오름국제트레킹 개막 나흘째인 25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탐방안내소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문오름을 만끽하려는 탐방객들로 쉴새없이 북적거렸다. 특히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음에 따라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이 중에는 조부모와 손자, 아들, 딸 등 3대(代)에 걸친 탐방객들도 있었다.

제주에 정착한 지 4년째라는 장영훈(40)씨는 이날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해 세 누나와 조카, 매형 등 모두 12명에 이르는 대가족을 이끌고 거문오름을 찾았다.

장영훈씨와 둘째 누나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데, 방학을 맞아 모처럼만에 온 가족이 제주에 모였다고 한다.

장씨는 "오늘 내가 제주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맡았다"면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때마침 기사를 통해 거문오름국제트레킹 행사 소식을 접하고 이곳을 찾았다. 가족들과 거문오름을 탐방하면서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실컷 하고 숲 속에서 힐링의 시간도 갖고 싶다"고 전했다.

장씨의 아버지 장종윤(83)씨와 어머니 김강신(74)씨는 거문오름국제트레킹 행사 기간에만 용암길이 일반에게 공개된다는 말을 전해 듣고선 "우리 가족이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사실 지난주말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정해진 기간 안에) 탐방을 못할까봐 걱정도 했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탐방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씨의 조카 전종현(12)군은 "가족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 좋다"면서 익살스럽게 웃어보였다.

최우식(41·인천광역시)씨도 아버지와, 부인, 딸 등 3대에 걸친 가족을 데리고 거문오름을 찾았다. 최씨는 "여행 스케줄을 짜던 중에 마침 거문오름을 즐길 트래킹이 진행된다는 기사를 보고 찾게 됐다"면서 "일정상 전체코스를 다 탐방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모처럼만에 가족들과 자연속에서 힐링할 시간을 갖게 돼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32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