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주愛 빠지다] (8)반딧불이 작은도서관

[2019 제주愛 빠지다] (8)반딧불이 작은도서관
"다함께 배우고 즐겁게 나눠요"
  • 입력 : 2019. 08.28(수)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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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이 올해 여름방학에 운영한 역사 프로그램 '어서와 역사는 처음이지?'. 사진=반딧불이 작은도서관 제공

도심 속 주민 위한 도서관
배움 물론 나눔 공간으로
구연동화·우쿨렐레 등
재능기부 모임 활동 비롯
반디 역사교실·토토북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도


'반딧불이'는 우리에게 친숙한 '개똥벌레'로 불리는 곤충이다. 어둠 속에서도 반딧불이를 여럿 모아 불을 밝히며 공부하던 '형설지공'이라는 사자성어와도 연관 있다.

제주시 연동에서 반딧불이처럼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이하 도서관).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와 한 건물에 둥지를 틀어 어린이와 주민들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14년 3월 개원한 도서관은 지난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새롭게 리모델링해 내부가 깔끔하다. 여기에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도서 등 5000여권이 구비돼 있어 평일 아이들과 함께 찾아 책을 읽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런 연고로 2016년 8월에 책읽어주기 봉사동아리 '다온'이 태동했다. 다온은 아이들에게 구연동화를 통해 재능기부를 하는 모임이다.

이어 2017년 2월 우쿨렐레 봉사동아리 '이그니스'가 출범, 월 1회 도내 양로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며 아름다운 선율을 전하고 있다. 또한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토토북 토요일 토요일엔' 프로그램이 영어동화는 물론 구연동화, 과학세상, 생활공예 등의 다양한 주제별로 도내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재능기부도 다채롭다.

이밖에도 '반디의 역사교실'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에 이뤄지고 있으며, 제주시내 공원 4곳에서 꼬마도서관도 운영한다. 초등학생(멘티)·고등학생(멘토)의 학습멘토링을 통한 과학실험교실과 영어학습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 이뤄진 역사 프로그램 '어서와 역사는 처음이지?'는 제주와 제주에 온 인물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김만덕기념관, 오현단, 추사적거지에서 김만덕과 추사 김정희, 오현의 발자취를 찾아 나섰다.

양창근 관장은 "현재 회원은 500명 가량이며 20~40대 주민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이 많이 찾는다"며 "특히 도심에 위치해 주민 간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도서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분들이 연습이나 공연, 동아리 모임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3층은 가정위탁아동들의 공간으로, 4층은 도서관이 있어 배움의 장소로 이어지며 프로그램 참여 등이 편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서관 이용은 도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목·일요일은 쉰다. 문의 070-4543-5974, 064-747-3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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