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핫플레이스] (59)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

[제주 핫플레이스] (59)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
제주 산악역사 한눈에… 산행 정보도 한가득
  • 입력 : 2019. 12.13(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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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암벽 오르기 체험. 한라일보DB

2015년 개관… 관련 유물 542점 보유
공립 최초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

故 고상돈·오희준 등 산악인 추모관
인공암벽 오르기·유아 등반 등 체험
시대별로 엿보는 한라산 풍경도 전시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옆에 1종 전문박물관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이 있다. 제주산악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탐방로 소개를 비롯해 등산에티켓, 산에서의 걷기요령 등 안전한 산행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접할 수 있어 산행 전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다.

산악박물관은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및 제주 산악사를 알리고 산악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5년 개관했다. 전시공간, 다목적영상관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등산관련 유물 총 542점이 전시돼있다.

특히 故 고상돈, 故 오희준 등 제주산악인의 유품 전시관이 마련돼 있어 제주가 낳은 산악인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기리고 추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산악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산악박물관 내부 모습. 오은지기자

지난 5월에는 국립산악박물관(강원도 속초)에 이어 공립으로는 최초로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1종 전문 박물관은 유물 100점 이상과 학예연구사 1명 이상, 100㎡ 이상의 전시실·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

이를 통해 산악박물관은 향후 전국의 박물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연계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 산악박물관에 가면 추억의 한라산을 만끽할 수 있는 사진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세계유산본부가 내년도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한 공모 사진 전시회가 이달 말까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산 경관 사진을 비롯해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추억의 사진 입장작 67점이 전시돼 있어 시대별 한라산의 풍경을 회상해보는 재미도 있다.

내년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사진 공모전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왕관릉과 오름군'.

우수작인 양영민씨의 추억의 사진10 영실코스

산악박물관은 앞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산악박물관 소장품 '그때, 그 한라산'을, 이어 10월까지는 기획전시 제주산악등반발자취 '에베레스트'전을 개최하는 등 한라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산행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를 지속 마련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인공 암벽 오르기를 체험하는 가족등반교실부터, 로프를 타고 공중으로 횡단하는 꼬마대장 유아 등반교실, 산악박물관 및 관음사지소 내 숲 속 유치원 탐험인 어린이원정대를 비롯해 등산장비 퀵드로셋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체험 참여 장비 설치에 시간이 소요돼 예약은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http://www.hallasan.go.kr) 탐방프로그램 예약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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