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픔을 함께 공유해야

제주아픔을 함께 공유해야
귀농귀촌인도 살기좋은 제주를 함게 만드느 것이 꿈
  • 입력 : 2020. 03.13(금) 10:14
  • 김장환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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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픔을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고희권서귀포시귀농귀촌인협의회장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동안 귀농귀촌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났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귀농귀촌인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고희권 서귀포시귀농귀촌인협의회장은 “ 지역민과 정착한 귀농귀촌인간 유대관계가 더 깊어지고 진정한 이웃으로 자리 잡아 서로 상생하는 서귀포를 만드는데 줄 곧 노력을 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귀포시귀농귀촌인협의회는 1,200여명의 가입회원을 가진 제주도귀농귀촌인연합회(고재영연합회장) 예하의 단체이다. 회원들은 다양한 경력과 지역에서 제주도 정착에 꿈을 갖고 왔지만, 환경과 여건이 다른 곳에 정착하면서 겪는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레길 자연환경 정화활동, 플리마켙과 바자회, 제주어골든벨행사 등에 봉사단 일원 그리고 당사자로 참여하면서,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지역민과 함께 상생하는 여러 활동을 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귀농귀촌 회원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4.3평화공원, 기념관 및 역사현장을 탐방하는 역사탐방프로그램에 참여코자 했으나, 지역공동체활성화 사업에 불 부합한다고 채택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고 고회장은 토로했다. 귀농귀촌인들이 제주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상호 이해부족으로 오해를 경험한 일도 있지만 지역민과 귀농귀촌인간 서로 더 다가 설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계속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했다.

일자리문제와 땅값상승으로 인해 귀농귀촌인들의 제주도 이주행렬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귀촌인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아가고 있다. 정착한 귀농귀촌인중 마케팅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감귤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소득증대 및 6차 산업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있다.

귀농귀촌인들이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멋진 삶을 꿈꾸며 찾아왔지만 가슴 아픈 역사가 지역민의 가슴속에 깊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4.3사건에 대해 육지에서는 과도기에 겪은 과거사의 하나로 알아왔지만, 현지에서 보면 제주 지역민들이 받은 상처가 아직도 크게 남아 있다는 점을 보다 더 분명하게 인식하게 된다.

고희권회장은 “과거사 문제 해결에는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제주도에 정착한 귀농귀촌인들로하여금 특별법 개정 등 4.3사건해결에서 전 국민이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토록 하여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제주역사의 아픔을 귀농귀촌인들이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여 이방인이 아니라 진정한 이웃으로 지역민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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