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올해의 화두는 '토론'·'NIE'

[2020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올해의 화두는 '토론'·'NIE'
잘 듣고 함께 생각하는 힘, 배움의 시작
  • 입력 : 2020. 06.02(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나만의 눈으로만 세상 보는 데서
여러 의견 받아들이며 생각 키워
토론 수업 중요성에도 방법 고민
정답 없지만 다양한 기법 등 참고
활용 사례 따라 아이 생각 키우기

신문을 포함한 미디어(Media)는 미디움(Medium)에서 온 말로 중간에서 매체가 되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매체'라는 말로 번역되어 언론 매체, 인쇄 매체, 영상 매체, 디지털 매체 등으로 많이 쓰이고 미디어활용교육은 이 미디어 매체를 활용하여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모든 총칭을 뜻한다.

신문을 포함한 미디어를 나만의 눈으로 읽고 이해하고 활용되어지다 보면 나만의 생각으로 굳어진다. 나만의 생각이 요즘처럼 1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보니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만의 생각이 편견과 선입견을 고스란히 담아 표현되어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전지적 시점처럼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존의 언론 행태도 이러한데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야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쪽에 치우친 의사표현은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2차 피해를 가져오기도 하니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경계할 일이라 생각된다.

신문활용교육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신문활용교육의 목표에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내용에 의아함을 가지기도 했었다. 너무 거창한거 아니냐는 생각도 했고, 뭐가 연관이 있지 하는 의문도 품었었는데 신문활용교육을 한 해 한 해 진행하면서 그 의문을 단박에 해결해버렸다.

나의 생각이 소중하지만 100명이 모이면 100가지의 생각이 있다는 수용에서부터 나의 생각이 모든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옳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토론 수업이자 민주시민으로서의 가장 기본적 자질이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무분별한 미디어, 인포데믹 현상이 심할 때 제주NIE학회에서는 토론과 NIE를 화두로 꺼내 든 이유이기도 하다.

학생들과의 수업에서 토론수업이 중요하다는 것은 한결같이 이야기한다. 심지어 수업 설계의 끝은 질문에서 시작하고 질문에서 끝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토론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이들과 토론을 해보려고 하면 막상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신나고 바르게 토론에 참여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고 고민하지만 항상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토론의 목적이 '어떤 주제나 문제에 대해 여러 사람이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일정한 판단을 얻어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학습에서의 또다른 중요한 목표는 '상대와의 소통을 통해 주제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확장시키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래서 토론을 공동의 사고활동이라고 한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이해나 판단을 토론공동체의 구성원이 함께 이뤄 나가는 과정이며 토론을 주도하는 힘은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생각이며, 아이들의 생각은 주로 교사의 발문으로 시작된다.

찬반토론이 좋은 걸까, 비경쟁토론이 좋은 걸까? 이것에 대한 답은 질문이 틀렸다. 주제에 따라 다른 토론 기법이 사용되고 활용 범주가 더 중요하겠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경청하는 기본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배움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연재에서는 신문 속 사회적 이슈를 화두로 다양한 토론기법들을 설명하면서 실제 수업에서 활용된 사례를 싣고자 한다. 연재를 따라가며 가정에서 아이들의 생각도 ON하는 시간이 되기를 하는 바람이다.

<제주NIE학회 연재팀 설윤숙, 손은영, 이현화, 채경진>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45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