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언 시인 시집 '아름다운 햇살'
제주시내 조천읍 함덕리 출신으로 농업인인 팔순 할아버지가 노년기에 3년간이나 뇌경색으로 시달려 왔음에도 현재 병마와 싸워가며 두 번째로 시집을 출판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거주하는 김길언(80)씨는 3년 동안 뇌경색이란 지병과 싸우면서도 아직 회복되지 않은채 이에 굴하지 않고 이번에 ‘아름다운 햇살’이란 제목의 두 번째 시집을 출판했다.
그는 책을 내며 어둠이 깔린 새벽의 고요함은 경건한 나의 속 마음이며 비운 마음 흔들리는 허상으로 채워지려 함에 흔들리는 일상의 청자 빛 같은 소망을 껴안고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시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라나는 손주들에게 시작품을 읽혀 주어야 한다는 작은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시작품을 쓰는데 골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판된 ‘아름다운 햇살’ 시집은 지난 2010년 7월부터의 시작품 물꽃 등 28편, 2011년의 시는 설날 등 63편, 그리고 2012년의 시는 손자 태인 태어나다 등 40편으로 모두 131편의 시작품이 수록돼 있어 앞으로도 시작품 출판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서정문학으로 등단한 첫 작품으로 ‘웡이 자랑’이란 시집을 출판한 김길언 시인은 함덕농고 졸업 후 교원양성소를 거쳐 초등교원으로써 2년간의 경력만을 갖고 있으나 동네 밀감 농장을 꾸준히 경영하는 와중에도 며 시집에 관련된 책자를 꾸준히 읽어가며 손주들에게 읽히기 위해서라도 시작품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