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 오늘부터 태풍 '하이선' 영향 비

제주지방 오늘부터 태풍 '하이선' 영향 비
초강력 하이선 7일 오전 제주 근접.. 중심 동쪽 이동
오늘부터 산지 시작으로 비..내일까지 5~40㎜ 예상
  • 입력 : 2020. 09.05(토) 07:56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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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진로도.

북상하는 태풍 '하이선'의 간접 영향으로 5일부터 제주도에 본격적으로 비가 시작된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5일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20hPa, 중심최대풍속 53m/s로 매우 강한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하이선'은 6일 오후 3시에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70km 해상을 지나, 7일 새벽 3시에는 서귀포 동남동쪽 약 340km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선'은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워 5일 오후부터는 강도 '초강력'으로 중심최대풍속은 56m/s, 강풍반경은 501km, 폭풍반경은 200k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 근접하는 7일 오전에는 강도 '매우강'으로 한 단계에 낮아지겠지만 강력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하이선'의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제주도가 강풍반경 25m/s 이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날 하이선은 7일 낮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할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졌으나 경로가 동쪽으로 크게 이동하면서 예상 진로도 완전히 바뀌었다.

하이선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왔을 때 서쪽에 있는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서쪽으로의 이동이 저지되고, 진행 경로가 동쪽으로 더 치우칠 것으로 분석된다.

태풍 '하이선'이 다가오면서 5일 오전부터 제주도 산지와 남동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제주전역으로 확대되겠다. 5일 아침부터 6일까지 예상강수량은 5~40㎜정도다.

바람도 강해진다. 6일 오후(15시 전후)부터 제주도에는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것으로 보여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양식장, 농작물 등의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결박 등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7일에는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해상에서도 제주도남쪽먼바다는 5일 오후(15시 이후)부터 바람이 10~16m/s로 점차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2~4m로 차차 높게 일겠다. 6일부터 제주도앞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서도 바람이 10~2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6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쪽으로 진로가 옮겨져도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강도가 매우 강 또는 강한 단계에 이르러 전국이 영향권에 들고, 특히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동쪽지방은 더 큰 영향을 받으니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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