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가 준공 이후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다. 연료를 공급할 LNG 수송관 설치와 관련 한국가스공사와 인근 마을 주민들의 협의가 지지부진함에 따라 공사가 늦춰져 발전소 연료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남제주발전본부 내 내연발전소 폐지 부지 3만1000㎡에 건설하는 LNG복합발전소는 사업비 3800억원을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당초 준공 이후 도내 전력예비율 확보는 물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해 도내 전력계통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남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는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LNG복합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할 LNG 수송관 설치는 내년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애월항 LNG인수기지에서부터 남제주LNG복합발전소까지 이어지는 LNG 수송관 설치와 관련해 매설지역인 안덕면 동광·상창·감산·화순·광평 지역 등 5개 마을은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매설을 반대하고 있어 매설 사업은 첫삽조차 뜨지 못했다. 또한 LNG수송관 매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마을간 협의는 수개월째 지지부진해 매설 사업의 완료 시점은 지속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송관 매설 사업이 주민 반발로 정상 추진되지 못하면서 현재 준공을 앞둔 남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는 LNG 대신 화석연료인 경유를 활용해 시범운전에 나서고 있다.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 남제주 LNG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이 지연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이전 인근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친환경 에너지 대체 계획이 무사 추진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