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9일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의 휴가 기간에 현직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임시 진행자로 출연시킨 방송사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1AM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CBS-AM '김현정의 뉴스쇼',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가 이번 결정 대상이다.
'김경래의 최강시사'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김현정의 뉴스쇼'는 원희룡 제주지사, 고민정 민주당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일일 앵커를 맡은 적이 있다. '김진의 돌직구 쇼'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임시 진행자로 출연했다.
방송심의소위는 "선거로 선출된 현직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을 보도 및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것은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균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관련 심의규정을 적용한 첫 사례이고 내용에서 중대한 규정 위반이 발견되지 않아 앞으로 규정을 준수하도록 행정지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심의소위는 또 아버지가 아들을 발로 차 계단에서 떨어지게 하는 등 장면을 방송한 tvN '악의 꽃', 애니메이션에서 여성인 친구를 꽃에 비유하는 등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애니원TV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No.24 폭풍수면! 꿈꾸는 세계 대돌격!'에 대해서도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