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수 최상위' 중학교 선생님하기 힘든 제주

'수업시수 최상위' 중학교 선생님하기 힘든 제주
주당 22시간 이상 비율 10%로
전국 9개도 중 충남에 이어 2위
  • 입력 : 2020. 09.13(일) 14:4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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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학교 교사의 수업시수가 전국 최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업교사를 확보해 평균 수업시수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2019년 전국 9개도(제주·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중학교 교원 주당 수업시수를 보면 제주는 주당 22시간 이상 수업에 나서는 교사가 10.2%(158명)에 달했다. 이는 충남 10.8%(54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며, 세 번째로 높은 경남(5.9%)과도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가장 낮은 전남의 경우는 교사 5031명 가운데 79명(1.6%) 만이 주당 22시간 이상 수업에 나섰다.

 특히 도내에서도 제주시 동지역 공·사립 중학교 교원 수업시수가 높았다. 15개 학교 모두 주당 수업시수가 17시간을 넘었고, 이를 높은 순으로 정리하면 신성여중 21.6시간, 아라중 19.9시간, 제주제일중 19.7시간, 노형중 19.6시간, 제주중앙중 19.4시간 등이었다.

 제주중등교사현장모임은 "과도한 수업시수로 인해 교사들은 학급 내 다툼이나 학습태도, 학생 민원을 해결할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또 양질의 수업을 준비할 수 있는 같은 교과 수업 참관 연구와 교과협의회, 학년 협의회 등에 참석할 여력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교사를 확보해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 주당 수업시수를 전국 중소도시 평균인 18시간으로 낮춰야 한다"며 "또 교사 1인당 2시간씩 주어지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수업시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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