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지의 편집국 25시] 철통방역 또 고비

[오은지의 편집국 25시] 철통방역 또 고비
  • 입력 : 2020. 09.24(목)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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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추석 명절을 맞는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귀향 자제 분위기 속 고향을 찾아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는 대신 지금 있는 곳에서 '비대면 추석'을 보내는 것이 공동체를 위한 새로운 풍속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금은 대면이 '비매너'라고 한다니 만나서 반갑고 즐거워야 할 추석 명절의 새롭게 바뀌는 풍경이 씁쓸하긴 하다.

정부는 국민의 전국적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 기간을 방역관리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이동 자제를 강조하고 있다. 각 지자체도 비상이다. 긴 추석 연휴를 활용해 귀향 대신 주요 관광지에 '추캉스(추석+바캉스)' '늦캉스(늦은 바캉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 입도객만 약 20만명(30일~10월4일)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주말(26일)부터를 사실상 추석연휴로 보고 30만명이 찾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수도권지역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역감염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방역당국의 '철통방역'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제주도는 추석연휴 기간 고강도 방역대책을 시행한다. 입도객을 대상으로 제주 체류 기간 동안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며, 위반시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를 넘기기 위해 일각에서 거리두기와 자발적 방역수칙 실천 등 배려하는 연대의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방역의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함께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이한 생각은 접어두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할 때다. 방심은 금물이다.

<오은지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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