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성평등정책관 신설정책·사업 전개… 인식 제고도민사회 ‘관심’ ‘지지’ 절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성평등과 관련 제도적 기틀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성평등정책관 조직을 신설해 성평등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면서 '성평등한 제주'사회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대내외적으로 받고 있다.
제주도의 성평등과 관련한 정책 추진은 '성평등한 제주'실현을 위해 2018년 8월 성평등정책관 조직이 행정부지사 직속으로 신설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성평등정책관 조직이 신설되기 이전에는 양성평등정책과, 여성가족정책과 등의 조직이 구성된 적은 있지만 집행업무에 치중하면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에는 미흡했다.
그러나 개방형 성평등정책관을 비롯해 전담 조직이 신설되면서 도정 전반 영역에 성평등 관점 확산을 위한 정책 실행기반이 구축됐다. 민선 6기에 접어들며 제주도가 성평등과 관련해 선도적으로 성평등 전담 조직을 구성했고, 지역사회 성평등 문화확산 및 성 주류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도민사회의 '성평등한 변화'를 위해 제주형 양성평등정책 '더 제주처럼'을 수립해 추진하는 등 성평등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 결과 도는 지난달 열린 제25주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광역지자체로는 유일하게 2019년 성별영향평가 추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이는 제주도가 그동안 '성평등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성과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뿐 아니라 성평등정책과 여성권익정책의 성과로 원희룡 지사가 '히포시리더상' '우수자치단체상' 수상을 하기도 했다.
특히 도는 최근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를 개소하면서 성평등한 제주의 실현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설치는 민선7기 원희룡 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제주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양성평등 추진체계 강화 방안으로 추진됐다.
이 밖에 도는 올해 제2차 여성친화도시 기본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여성친화도시 3단계 재지정(2021년 12월)을 위해 제3차 여성친화도시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가 꿈꾸는 성평등한 제주의 미래는 밝지만, 제대로 실현되기까지 도민사회의 '인식'과 정책 수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대한'지지'가 좀더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단체 한 관계자는 "제주도의회와 시민사회에서 성평등 이슈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에서는 성평등과 관련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과 사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도민사회의 인식변화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