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여행 증가' 코로나19 서귀포 관광패턴도 바꿨다

'식도락여행 증가' 코로나19 서귀포 관광패턴도 바꿨다
서귀포시, 관광객 1000여명 대상 설문 분석 결과
실내관광지 방문 줄고 자연감상·식도락 여행 증가
게스트하우스-호텔 등 숙박시설-소득연관성 강화
  • 입력 : 2020. 11.03(화) 11:10
  • 현영종기자 yjhye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식도락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식도락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

서귀포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관광패턴에 확연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실내관광지 방문이 줄어든 반면 자연감상의 비중이 증가했다. 식도락 여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서귀포시는 3일 '2020년 서귀포시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달 6~16일 사이 서귀포지역 관광안내소 5곳과 소라의성·시민북카페 등 관광지 6곳에서 방문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서귀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최신 여행 트렌드를 파악하고, 서귀포시만의 관광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 문항은 비교분석을 위해 제주자치도가 매년 시행하는 '제주방문관광객 실태 조사'의 일부 항목을 사용해 신뢰도·타당성을 높였다. 이번 조사는 남제주군과 서귀포시가 통합된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많은 시사점이 도출됐다.

 첫째가 관광선호활동의 급변이다. 조사 분석결과 관광객들의 선호활동은 1위가 자연감상(28.8%), 2위는 식도락(22.9%)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제주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서는 1위가 실내관광지(31.0%), 2위가 자연감상(20.7%) 이었다.

 둘째는 이동수단의 다양화다. 2019년 조사에서는 렌터카 이용이 86.2%에 달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68.6%로 줄었다. 반면 지난해(3.2%)에 비해 버스 이용(8.9%)은 확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 관광객의 경우 버스 이용이 11.1%로, 남성(6.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숙박시설과 소득의 연관성도 강화되는 경향이 높아졌다. 게스트하우스·지인집에서의 숙박은 가계소득 2000만원 미만에서 가장 많았다. 호텔·펜션은 1억원 이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자했다.

 설문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여행만족도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야관관광 인프라 확충(25.7%) ▷축제·이벤트 활성화(15.2%) ▷힐링치유 인프라 확충(14.5%)을 제언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변하는 관광트렌드 확인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적절한 대응 조치도 중요하다"며 "확보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분석을 통해 필요한 것은 시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79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