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키움 감독 선임 이달 중 결정

프로야구 한화-키움 감독 선임 이달 중 결정
한화는 새로운 인물·키움은 내부 인사로 가닥
  • 입력 : 2020. 11.14(토) 15:06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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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수단.

2020 프로야구가 종착역으로 다가가는 가운데 아직 새로운 사령탑을 찾지 못한 팀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정규시즌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키움 히어로즈는 신임 감독을 물색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을 했다.

주장 이용규를 포함한 다수의 베테랑 선수를 방출한 뒤 송진우, 장종훈 등 구단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들과 결별했다.

주축 선수, 코치 대다수가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지난 10일 박찬혁(48)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팀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한화는 창단 후 처음으로 40대 대표가 부임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도 1972년생으로 40대다.

이제 남은 건 감독 인사다.

한화는 복수의 후보를 추린 뒤 막바지 평가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거물급 인사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40대 젊은 인물들이 프런트 조직을 끌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은 작아졌다.

한화는 과거 그룹 지시로 김응용, 김성근 등 거물급 지도자에게 전권을 쥐여줬다가 실패한 아픈 기억도 있다.

현재 구단 분위기상 감독 경험이 없는 새 얼굴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타 구단 코치들도 후보로 꼽힌다. 한화 코치 시절 좋은 내부 평가를 받았던 복수의 타 구단 코치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다양한 인물을 후보로 놓고 고심하는 중"이라며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감독대행으로서 최근 마무리 훈련까지 지휘하고 있는 최원호 감독대행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정규시즌 막판 허민 이사회 의장의 구단 사유화 논란과 손혁 전 감독의 사퇴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키움도 사령탑 선임 과정으로 분주하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11월 안에는 무조건 감독 선임을 끝낼 것"이라며 "면접 후보 5명을 추렸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외부인은 구단 내부 문제나 개선점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인의 감독 승격이 유력해 보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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