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포수 양의지 친정 뛰는 야구 막아낼까

NC 포수 양의지 친정 뛰는 야구 막아낼까
양의지, 도루 저지율 0.429로 1위…두산 상대로는 도루 6개 허용
  • 입력 : 2020. 11.15(일) 11:41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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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포수 양의지(왼쪽)와 두산 포수 박세혁.

정규시즌에서 좀처럼 뛰지 않던 두산 베어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 6경기에서 도루 7개를 성공하며 상대 허를 찔렀다.

준PO와 PO 도루 성공률은 87.5%다. 도루 실패는 단 한 개뿐이었다.

LG 트윈스와 kt wiz를 차례대로 격파한 두산은 17일부터 정규시즌 1위 NC 다이노스와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KS)를 치른다.

NC의 안방은 두산을 잘 아는 포수 양의지(33)가 지킨다.

양의지와 두산 주자들이 펼칠 '속도전'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더 흥미롭게 한다.

양의지는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현역 최고 포수다.

두산 주전 포수로 '왕조 건설'에 힘썼던 양의지는 2019년부터 NC에서 뛰고 있다.

2016년 두산이 NC를 상대로 KS 우승을 차지할 때, 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오른 양의지는 이제 두산을 상대로 창단 첫 우승을 꿈꾸는 NC를 이끈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도루 저지율 42.9%로, 5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1위에 올랐다.

양의지가 안방을 지키는 동안, 상대 팀에서 도루 시도를 자제할 정도로 정확한 판단과 송구 능력을 뽐냈다.'

그러나 두산의 준족 내야수 이유찬은 달랐다.

이유찬은 8월 1일과 2일 NC전에서 도루 3개를 성공했다. 도루 3개가 모두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쓴 순간에 나왔다.

양의지는 두산전에서 도루 6개(더블 스틸 포함)를 허용하고, 2번 저지했다.

단독 도루 4개 중 3개는 이유찬, 1개는 오재원이 성공했다. 더블스틸은 허경민과 오재원이 주자로 있을 때 나왔다.

이유찬은 김태형 두산 감독이 꼽은 '대주자 1순위'다.

양의지가 높은 도루 저지율을 자랑하지만, 이유찬도 자신 있게 다음 베이스를 노린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도루 88개로 이 부문 6위에 그쳤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뒤, 기민한 주루로 상대를 압박했다.

양의지는 단기전에서 도루 저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두산 주자와 NC 배터리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를 수밖에 없다.

두산 주전 포수 박세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도루 저지율 19.2%로 고전했다.

그러나 NC전에서는 도루 저지율이 37.5%(5번 도루 허용, 3번 저지)로 준수했고, kt와의 PO에서는 저지율이 66.7%(1번 도루 허용, 2번 저지)로 올랐다.

박세혁과 NC 주자들의 대결도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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