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제주시 공무직 바늘구멍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제주시 공무직 바늘구멍
7개 직종 32명 채용에 829명 응시…평균경쟁률 26대 1
청사 부설주차장 관리와 환경미화원 등도 40대 1 넘어
  • 입력 : 2020. 11.18(수) 18:0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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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잔뜩 얼어붙은 가운데 행정기관의 공무직 경쟁률이 어느해보다 치열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취업난을 엿보게 했다.

 제주시는 7개 직종에서 32명을 채용하는 공무직 응시원서 접수 결과 평균경쟁률이 26대 1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경쟁률은 올 상반기 공무직 공채 경쟁률 28.7대 1과 비슷한 수준인데,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 공무직 경쟁률이 제1회 7.6대 1, 제2회 7.4대 1, 제3회 9대 1로 한 자릿수였음을 감안하면 올들어 경쟁률이 한층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직종별로는 1명을 뽑는 청사 부설주차장 관리에 76명이 응시해 7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애월읍 하귀문화의집 시설관리·운영을 맡을 1명 모집에는 52명이 몰렸고, 도시공원 환경정비와 시설물을 유지관리할 1명 모집에도 46명이 응시했다. 조천읍에서 상수도검침과 생활민원 처리 업무를 맡을 1명 모집에 44명이 몰렸고, 4명의 생활폐기물과 재활용품 수거(환경미화) 인력 채용에는 161명이 지원해 4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올해 어느해보다 공무직 공채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10개월째 이어지며 일자리를 잃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채용하는 곳이 줄어들면서 취업 기회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는 이들 공무직 응시자를 대상으로 이달 25~26일 체력시험(환경미화원 대상), 12월 12일 필기시험, 내년 1월 5일 면접을 거쳐 1월 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험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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