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올해 수능이 치러지는 시험장 중 하나인 제주고등학교에서 칸막이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상국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험장 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27일 제주고등학교에서는 책상마다 반투명 아크릴 칸막이(가로 60㎝·세로 45㎝)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설치는 수능을 일주일 앞둔 26일부터 도내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제주고를 비롯해 도내 14개 고등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설치되고 있다. 용도는 수능 과정에서 수험생간 비말 등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아울러 시험실 인원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축소, 수험생간 거리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험실은 지난해 288실에서 347실로 늘었고, 감독·방역 인력도 1496명에서 1820명으로 확대한 상황이다.
시험실 인원 기준이 28명에서 24명으로 축소되면서 책상간 거리가 넓어졌다. 이상국기자
또 수험생 입장시에는 각 시험장마다 5명의 방역 담당관이 배치돼 체온 측정 및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마스크와 가운, 고글, 안면보호구, 일회용 위생장갑 등 물품도 구비된다.
이 밖에도 자가격리자의 경우는 별도시험장인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시험을 보고, 코로나19 확진자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앙병실에서 시험지를 받는다.
한편 지난 2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