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에도 가축전염병 차단 '거점소독센터'

제주 동부에도 가축전염병 차단 '거점소독센터'
내년 축산차량 전용세척·소독 등 최첨단시설 구축
올 4월 운영 서부센터와 함께 시 전역 선제적 방역
  • 입력 : 2020. 12.20(일) 11:5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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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해 올해 4월부터 한림읍에서 운영에 들어간 거점소독센터. 제주시 제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악성 가축전염병이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며 제주에서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주시 동부지역에 내년에 가축전염병 상시방역체계인 거점소독센터가 구축된다. 제주시 서부지역에는 올해 4월부터 거점소독센터가 설치 운영중이다.

 제주시는 악성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해 내년 동부지역(구좌)에 축산차량 전용 세척·소독시설, 대인소독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거점소독센터를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동부 거점소독센터는 사업비 6억7600만원(국비 2억8800만원, 도비 3억88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센터가 설치되면 현재 운영중인 서부지역(한림읍) 거점소독센터와 함께 제주시 전역을 아우르는 상시 차단방역 체계가 구축된다.

 또 동부지역은 지난 11월 구좌읍 하도철새도래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는 등 악성 가축전염병 전파 위험성이 매우 큰 지역인만큼 가축질병을 사전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악성가축전염병 전파 차단을 위해 축산관계차량을 운행할 때는 반드시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필증을 발급받아 축산농가에 제시해야 하고, 추가로 입구에서 재소독 후 농장을 출입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아직까지 제주에서 의심신고 사례는 없지만 야생조류 전파 우려와 전국적인 확산 속도가 빨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축산농가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농장 출입통제와 축사 내·외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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