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단검사 후 입도, 방역에 찬물 문제다

[사설] 진단검사 후 입도, 방역에 찬물 문제다
  • 입력 : 2020. 12.29(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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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다소 둔화됐습니다. 지난 26일 7명으로 떨어졌던 확진자가 다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24일부터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한 초강수 특별방역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때문에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봅니다. 제주지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27일 하루동안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9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달들어 지난 17일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역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9일째 2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도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특히 교회·성당에서 불거진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퍼지고 있어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 일상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선 중·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학원 강사와 어린이집 종사자가 감염됐습니다. 그런가하면 제주시청 간부공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아 공직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입도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방역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경우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무적으로 격리를 진행하며 대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이탈시 법적 처벌에 대한 근거 조항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검체 채취 후 제주에 들어오더라도 속수무책이어서 방역망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대한 보다 세밀한 방역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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