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숲의 정령들이 띄운 새해 메시지

제주 숲의 정령들이 띄운 새해 메시지
코지 제작 '캄캄 시즌 2' 동영상 채널로 공개
"제주 자연은 존중의 대상" 4편의 영상에 담아
  • 입력 : 2021. 01.03(일) 16:5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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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 시즌 2: 정령들의 편지'. 무용가 홍신자씨가 고목의 정령으로 분한 장면이다.

제주 숲이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가 영상 작품에 실렸다. 커뮤니티 아트랩 코지(대표 민경언)가 12월 31일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캄캄 시즌 2: 정령들의 편지'다.

'… 정령들의 편지'는 서귀포시 치유의 숲에서 진행되었던 코지의 음악극 '캄캄'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올해는 대면 발표가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5분 내외씩 4편의 영상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 모두 떠난 캄캄해진 숲에서 매일 밤 펼쳐지는 정령들의 시간을 흑백 화면으로 표현했다. 숲의 정령들은 일 년에 단 한 번 지친 현대인들을 초대해 회복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세계관을 음악, 미술, 연극 등 여러 장르를 더해 풀어냈다.

제작진은 자연에 깃든 정령 역을 맡을 이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웃들을 추천받거나 직접 섭외했고 두 달간의 연습과 촬영 기간을 거쳤다. 팔순의 무용가 홍신자가 고목의 정령으로 분해 메인 주제곡인 '차를 마셔요'를 낭독하며 울림을 주고 어린이, 고등학생, 귀농 청년, 예술인 등 20여 명의 배우들이 갓난아기와 엄마 정령, 휠체어를 탄 환대의 정령 등으로 출연한다.

코지 대표로 이번 작품의 작사·작곡까지 맡은 민경언 예술감독은 "제주의 자연이 소비의 대상이 아닌 존중의 대상이며, 더 나아가 제주의 정령들이 지구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혐오와 이기주의가 덮치는 팬데믹 상황에서 새해에는 마음과 마음을 열어 세계를 연결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0년도 온라인 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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