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야외 실감형 콘텐츠 통할까

제주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야외 실감형 콘텐츠 통할까
제주현대미술관 공모 사업
  • 입력 : 2021. 01.11(월) 21:1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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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 한라일보DB

AR기술 등 활용한 콘텐츠
이르면 7월부터 가동 예정
소장품과 디지털 기술 만남
공공수장고엔 몰입형 아트

지난 1년, 코로나19가 밀어닥친 제주 지역 공립미술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속절없이 문을 닫아걸었다. 감염병 추세가 완화되길 기다려 재개관하는 식이었다. 온라인 채널은 거의 작동되지 않았다. 2021년엔 달라진 모습을 보일까.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들어선 제주도립 제주현대미술관이 AR(증강현실) 기술 등을 이용한 미술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과 활용 공모사업에 선정된 결과다. 코로나 상황으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이르면 7월쯤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9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제주현대미술관 입구 맞은 편에 자리잡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내 다목적 공간과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일대를 대상으로 한다. 실감형 영상 공간과 AR기술로 미술관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공수장고 다목적공간은 제주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이용한 몰입형 판타지 아트, 제주 사계를 담은 작품을 실감 체험하는 미디어아트,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갤러리 아트, 조명이나 거울 연출 등을 통한 미디어 아트 공간 조성이 추진된다. 디지털 기술로 기존 실내 전시와는 다른 미술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제주현대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등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실외에는 AR 기술을 기반으로 미술관 콘텐츠를 선보인다. 입주 작가의 작품과 정보를 소개하는 AR 도슨트, AR 미션을 통한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예술 작품 감상,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작품을 다른 유저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체험이 이뤄진다.

특히 야외에서 행해지는 실감콘텐츠는 미래 기술을 활용해 미술관의 새로운 자원을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는 감염병 시국에 유효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소장품을 품은 미술관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비대면 관람이 가능하다.

문체부는 올해도 지자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과 체험존 조성 지원을 벌인다. 공모 기간은 1월 15일까지로 선정된 박물관·미술관에는 소장 자원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하는 비용, 실감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 구역 조성이나 탐사 프로그램 개발 비용 등을 지방비와 매칭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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