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실화된 인구절벽… 희망의 ‘불씨’ 살려야

[사설] 현실화된 인구절벽… 희망의 ‘불씨’ 살려야
  • 입력 : 2021. 01.29(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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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인구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 도내 결혼·출생아수가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보이면서 인구급감 위기의식의 표현인 ‘인구절벽’에 맞닥뜨렸다. 인구문제가 지역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행정·도민 합심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할 초비상 상황이다.

통계청 집계결과 도내 출생아는 11월 한달동안 277명에 그쳐 월별 통계작성후 첫 200명대를 기록했고, 작년 1~11월 출생아수는 2019년 같은기간보다 10% 이상 감소한 3691명에 그쳤다. 12월분 미집계에도 불구하고 11월까지 월평균치를 적용하면 작년 연간 출생아수가 4000명을 겨우 넘기거나 3000명대에 머물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000년 8633명, 2010년 5657명, 2018년 4781명에 이어 이젠 4000명대도 무너질 지경이다.

도내 혼인건수도 작년 11월까지 2677건에 그쳐 2019년 동기대비 10% 줄어 연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최근 혼인·출생아 수의 역대 최저치 갱신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결혼을 미루는 경향에다 취업난, 결혼·출산포기 ‘N포세대’ 등에 따른 것으로 지적된다.

도내 인구절벽 현실화는 지역사회의 총체적 대응으로 극복해야 한다. 도가 지난해 저출산·고령화시대에 맞춰 오는 2024년까지 100여개 사업에 8000억원 투입예정인 ‘제주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서둘러 실천하는 행정력을 보일 때다. 지역사회와 각급 기관들도 행정과 발맞춰 청년·노인 일자리 및 정주여건 조성, 학생대상 인구교육 등의 시책에 적극 나서 인구절벽의 ‘반전’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인구는 “제주의 시작이고, 끝이다”는 인식을 다시 할 때다. 인구감소가 가져올 지역 경쟁력 저하, 농어촌 소멸 등을 두고만 볼 수 없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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