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일홍 작가 '강신무' 31년 만에 서울 대학로 재공연

제주 장일홍 작가 '강신무' 31년 만에 서울 대학로 재공연
한국연출가협회 30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특별 초청 4월 2~4일 공연
31년 전 심재찬 연출가 참여 무대화… 제주4·3 모티브 두 여인의 삶
제주 소재 작품으로 지역 넘어 꺼지지 않는 희곡의 생명력 보여줘
  • 입력 : 2021. 03.24(수) 17:1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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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홍 작가.

제주 희곡작가 장일홍의 '강신무(降神舞)'가 창립 30주년을 맞은 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의 '신춘문예 단막극전' 무대를 빛낸다. 한국 연극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신춘문예 단막극전' 30회 기념 특별 초청 공연으로 4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서울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매년 대학로의 봄을 알려 온 '신춘문예 단막극전'은 1990년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공연을 시작으로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이어져 왔다. 올해는 3월 17일 막이 올라 4월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알과핵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인 '강신무'는 첫해 무대화된 7편의 작품 중 하나로 30회 행사에서 유일하게 초청 공연이 이뤄진다. 특히 31년 전 그때처럼 심재찬(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이사)씨가 연출을 맡아 재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강신무'는 제주4·3을 모티브로 했다. 세습무인 에미, 무당이 되길 거부하는 외동딸 탄실을 중심으로 인간이 묵묵히 따라야 할 '운명의 추'(김병택 평론가)를 구현하고 있다. 탄실에게 신이 내려 신명난 한판 춤을 춤으로써 생명의 절정과 극치에 다다르는 장면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그동안 대학로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연극제 출품, 낭독 공연 등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학생들의 워크숍 작품으로도 수년간 공연됐다. 제주라는 지역을 넘어 희곡의 생명력을 드러내며 오늘날까지 읽히고, 공연되는 작품이다.

장일홍 작가는 이번 재공연과 관련 "연극은 가슴에 피멍든 사람들이, 그 맺힌 한을 삭이기 위해 울부짖는 행위"라고 썼던 1990년 '신춘문예 단막극전'의 '작가의 말'을 다시 꺼내며 "혼불이 꺼질 때까지 연극을 위해 온갖 열정을 태우겠노라고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을 실천해 왔는지 자문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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