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밭담테마 힐링제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사설] 밭담테마 힐링제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 입력 : 2021. 03.29(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밭담이 힐링과 치유의 섬 제주를 만들 핵심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밭사이를 구분짓는 돌담이자, 꾸불꾸불 이어진 모습에 흑룡을 닮았다고 '흑룡만리'로도 불리는 제주밭담은 몇 년새 국가중요 농업유산에 이어 세계농업유산 지정, 밭담 축제 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가치조명과 활용방안으로 도내외 큰 주목을 받아온 터다. 밭담을 테마로 한 힐링제주 사업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빈발 등의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으로 충분한 잠재성을 지닌다.

제주시의 밭담을 활용한 힐링제주 플랫폼 구축사업 본격화는 농업유산의 가치 조명과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의 측면에서 희소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지원 프로젝트 응모로 선정된 '제주밭담과 함께 하는 힐링 제주플랫폼 사업'은 오는 2024까지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농촌 경쟁력을 높일 힐링 특화상품 및 프로그램 개발, 관련 민간조직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에 지원된다. 우선 조천읍 와흘리 일대에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밭담을 테마로 한 힐링제주 플랫폼 구축, 시 일원 밭담 힐링 자원 발굴과 민간조직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선다. 이미 추진위원회와 함께 민간조직으로 사업추진단 구성을 마쳤고, 농림부 기본·실시설계 승인후 10월까지 사업시행, 12월까지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의 로드맵도 제시돼 본격 사업단계에 들어섰다.

밭담 힐링 사업은 확정된 사업기간에도 불구, 첫 '단추'를 잘 꿰어 제대로된 힐링 상품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장기적으론 기존 올레길 둘레길 농촌체험마을 등과 차별화되면서 힐링 트렌드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도내 곳곳에 산재한 밭담들이 머지않은 장래에 제주의 확실한 '보물'로 평가받으려면 이번 사업의 성패가 매우 중요하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29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