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5일 성명을 내고 "도의회 안창남 문화관광위원장이 자신과 견해가 다른 예술인들을 특정해 최근 5년간 지원사업 내역과 정산 내역을 요청한 것은 명백한 블랙리스트 작성 시도"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도민들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연대회의는 "아트플랫폼과 관련해 다양한 입장이 존재하는데. 이와 별개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예술인들을 특정해 지원사업 내역을 파악하려는 것은 그 자체가 반문화적·반민주주의적 행태"라며 "안창남 위원장 관련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지원사업 내역을 파악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는 반응을 보인 것은 도민들을 상대로 자행한 전형적인 권력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위원장인 이번 사안에 대해 도민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도의회와 도정은 이와 같은 반민주적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