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지역 공영관광지의 방문객 수가 절반 가량 줄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38곳 공영관광지의 방문객은 690만3564명으로, 전년인 2019년 1389만3845명 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이중 내국인 방문객이 2019년 1286만6600명에서 680만1300명으로 절반가까이 줄었고, 외국인 방문객은 102만7100명에서 10만2200명으로 90% 가량 줄었다.
특히 2019년(방문객 170만7900명) 도내 공영관광지 중 가장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던 성산일출봉은 지난해 56만명이 방문해 전년대비 67% 가량 감소했다. 이어 주상절리대는 120만9800명에서 53만6900명으로 55%, 천지연폭포는 132만3500명에서 71만5400명으로 45%, 우도해양도립공원은 160만3600명에서 109만3500명으로 31% 가량 감소했다.
이 같은 도내 공영관광지의 방문객 감소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5인 이상 소모임 집합 금지 등의 조처가 이뤄지면서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이 사라졌고, 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도내 주요 공영관광지가 일정기간 폐쇄되면서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도내 휴양림 등 자연 관광지의 방문객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붉음오름자연휴양림은 지난해 16만 4200명이 방문해 전년 9만9300명 대비 65% 증가했고, 서귀포자연휴양림은 12만9300명에서 16만2600명으로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