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제주 주택 매매거래량 회복되나

침체됐던 제주 주택 매매거래량 회복되나
3월까지 3193건으로 1년 전보다 29.3% 증가
40대 매입자 가장 많고, 도외 거주자 27.3%
최근 민간아파트 분양가 급등은 시장에 변수
  • 입력 : 2021. 04.19(월) 15:5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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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DB

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DB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5개월 연속 1000건을 넘기면서 몇년째 침체됐던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분양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기존 시장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돼 거래량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1082건으로 전년동월(789건) 대비 37.1% 증가했다. 5년 평균과 비교해서도 28.5% 늘었다.

 이같은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월(1024건) 이후 12월(1377건), 1월(1104건), 2월(1007건)에 이어 다섯달 연속 1000건을 웃돈 것이다. 올들어 1~3월 누적 매매거래량은 3193건으로 전년 동기(2469건) 대비 2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까지 주택 매입자별 거주지는 도내가 72.7%(2322건)이고, 나머지 27.3%(871건)는 도외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기간 도외 거주자의 매입비율 22.0%(544건)와 비교해 5%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지정한 부동산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제주로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관련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올해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 중 매입자의 연령대는 40대가 96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755건 ▷30대 650건 ▷60대 406건 ▷70대 이상 159건 ▷20대 이하 141건 ▷기타 115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민간아파트 분양가 급등 추세 속에 향후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제주시 연동지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 두 곳이 각각 전용면적 84㎡ 기준 6억원대와 9억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되자 단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팔겠다며 내놓았던 아파트를 다시 거둬들이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도내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는 것을 보고 주변 시세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이들이 상당하다"며 "당장 돈이 급하지 않은 이들을 중심으로 팔겠다고 내놨던 집을 다시 거둬들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3월 도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16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고,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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