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예술, 코로나 극복할 가장 강력한 백신

가족과 예술, 코로나 극복할 가장 강력한 백신
섬아트문화연구소 기획
치유예술 프로젝트 진행
  • 입력 : 2021. 04.21(수)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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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예술' 프로젝트 출품 예정작. 홍진숙의 '가는잎 처녀고사리의 외출'. 사진=섬아트문화연구소 제공

의학·예술·인문학 만남
팬데믹 시대 사유 나누며
워크숍과 릴레이 전시 등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은 무엇일까. 가족과 예술에서 그 답을 찾는 여정이 펼쳐진다. 제주 기획자이자 작가인 김해곤씨가 운영하는 섬아트문화연구소가 제주시 도남동 갤러리 비오톱 일대에서 벌이는 치유예술 프로젝트 '가족과 예술'이다.

섬아트문화연구소가 가족에 주목한 건 그것이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이면서 고립과 역경의 순간을 뛰어넘을 최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기에 인간 내면의 상처와 마주하길 두려워하지 않는 예술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고 했다.

2021년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 우수기획창작활동에 선정된 이 프로젝트는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이어진다. 의학, 철학, 예술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모여 가족의 사랑, 사색하는 예술 활동으로 위기의 시대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민다.

강혜경의 '호롱'. 사진=섬아트문화연구소 제공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예술가 가족은 빌레왓(홍진숙, 현아선, 현승의), 2172(강혜경, 이인강, 이해강), 소용돌이 수박(변명선, 고은홍, 고은초), 연(김정현, 배효정), 공생(강술생, 김해곤) 5팀이다. 이들은 가족의 구성원이자 치유 예술 창작자로 나선다. 홍성직 외과 전문의, 박지욱 신경과 전문의는 역병의 원인과 히스토리, 생태적 삶을 통한 극복 방안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윤용택 제주대 철학과 교수는 코로나를 물리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백신은 가족과 예술임을 제시하게 된다. 이 밖에 시민, 기획자, 코디네이터들이 이 프로젝트에 함께한다.

'가족과 예술' 프로젝트는 이달 24일 오후 3시 갤러리비오톱에서 열리는 워크숍으로 첫발을 뗀다. 두 번째 강의는 8월 1일 오후 2시에 예정됐다. 이 기간에는 '초록-생명-마을', '코로나 19의 근본적 예방과 치료는 백신 치료제 개발이나 마스크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 이후에 예측할 수 있는 또 다른 역병과 대비책', '팬데믹 시대 가족의 의미' 등을 내용으로 강의가 잇따른다.

8월 1일부터 9월 5일까지는 5회 연속 예술가 가족들의 릴레이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대면, 비대면 방식으로 동시에 개최된다. 전시장 연락처 711-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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