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영관광지 방역하려다 오히려 감염될라

제주 공영관광지 방역하려다 오히려 감염될라
1일 입장객 통제로 비자림 등 매표소 장사진
거리두기 등 무색..오후 방문객 허탕 민원도
  • 입력 : 2021. 04.28(수) 13:5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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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매표소가 관광객으로 가득하지만 거리두기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위영석기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공영관광지 입장객 제한이 오히려 연쇄감염 우려를 낳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월15일부터 공영관광지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1일 성산일출봉 1200명, 비자림 1500명, 만장굴 1000명만 입장시키고 있다.

 최근 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 관광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사이에 대부분 1일 입장 제한인원이 마감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입장객 통제로 인해 관광객이 아침부터 몰리면서 오히려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입장객 제한이 이루어지고 있는 성산일출봉과 비자림 등을 확인한 결과 비자림 매표소 앞에 관광객들이 거리두기 없이 장사진을 치고 있고 성산일출봉은 무료관람 구간으로 몰리며 이 곳 역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일부 관광객은 야외라는 이유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지만 해당 관광지 공무원들의 계도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1일 입장객 제한 내용이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으면서 오후에 이들 관광지를 방문했다가 입장하지 못해 허탕치는 사례가 다반사로 나오면서 민원대상이 돼 제주 공영관광지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

 비자림을 찾은 관광객은 "방역차원 1일 입장객 통제에는 동의하지만 통제정책이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광지별로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등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관련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입장객 제한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봄철 상춘객들이 급증하면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거리두기 등에 대한 계도활동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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