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삼로 일대 볼라드 휘거나 깨진채 방치
시선유도봉 아예 뽑혀 도로·인도 '뒹굴'
정비해도 반복·훼손으로 예산 낭비 지적
입력 : 2021. 04.28(수) 16:00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28일 제주시 연수로 부근서 볼라드가 깨진채 방치돼 있다. 또 이날 연삼로 부근 내 부식돼 앞 부분이 떨어져 나간 볼라드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교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도로 곳곳에 설치한 볼라드와 시선유도봉 등 도로시설물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28일 제주시 연삼로 일대에 설치된 볼라드는 휘어 있거나, 지반이 파여 흔들리는 등 파손된 볼라드가 곳곳에서 목격됐다. 부식으로 인해 윗부분이 파여 볼라드 안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 거리에 설치돼 있는 시선유도봉도 도로에서 빠져 굴러다니는 모습도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연북로 일대에서도 볼라드가 휘어져 있는 등 시내 곳곳에서도 자주 보였다.
이처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도로시설물들이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행정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 A씨는 "볼라드는 불의의 사고에 인도에 있는 보행자들을 막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깨져있거나 휘어진 모습을 보면 과연 이 시설물이 날 지켜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행정에서는 조속한 교체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행정당국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로시설물을 정비하고 있지만 반복·훼손이 잇따르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시선유도봉은 폴리우레탄 제질로 제작돼 충돌 시 차량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일부 운전자들이 불법 좌회전·유턴을 하며 밟아 파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 볼라드의 경우 제주시에선 파손자가 수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여러번에 걸쳐 파손이 진행되기 때문에 파손자를 찾기가 어려워 보수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행정의 몫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