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조무빈 선생 송덕비 제막식 열려

애국지사 조무빈 선생 송덕비 제막식 열려
  • 입력 : 2021. 04.29(목) 13:5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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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조무빈 선생의 송덕비 제막식이 29일 선생의 출생지인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한양조씨 낙천파 문중회(회장 조정배) 주최로 열린 이날 제막식은 문중과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무빈 선생의 공적소개와 함께 경과 설명, 참배 순으로 진행했다. 조무빈 선생의 송덕비는 항일운동을 함께한 김여석 훈장의 송덕비 옆에 나란히 마련됐다.

조정배 유족회장은 "서당과 사회교육을 통해 애국정신과 후학양성에 힘쓰는 한편 몸소 구국운동에 참여함으로써 후세들의 귀감이 됨으로 그 높은 뜻을 기려 이 비를 세운다"고 송덕비 제막을 알렸다.

김명석 한경면장은 "(조무빈) 선생의 송덕비 제막을 축하하면서 문중의 영광이면서, 마을의 자랑이자, 한경면의 자부심"이라고 선생의 공적을 기렸다.

일제강점기 유학자이자 항일운동가 조무빈 선생은 1919년 3·1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독립운동을 제주도 전역에 확산시킬 목적으로 동네훈장 김여석, 저지훈장 박세현, 신촌훈장 신계선 등과 합심해 40여명의 청년을 규합하고 "일제를 타도하자"라는 격문을 제주전역에 붙이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6월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1952년 10월 67세의 일기로 타계한 조무빈 선생은 독립운동 100년만인 2018년 독립유공자로 확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조무빈 선생은 또 선생은 '신축항쟁'을 이끈 장두 이재수의 누이, 순옥이 전하는 말을 글로 다듬고 보태 이재수실기(李在守實記) '야월의 한라산'을 출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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