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심하길래"… 봉개 악취 맡으러 온 환경부

"얼마나 심하길래"… 봉개 악취 맡으러 온 환경부
10~13일 환경부·한국환경공단 합동조사
최신 장비 동원해 악취 측정·분석 돌입해
제주시 "결과 나오는대로 개선방안 도출"
  • 입력 : 2021. 05.10(월) 16:1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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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봉개동 환경시설관리소에 설치된 '악취방지시설' 대부분이 허용기준을 초과한 악취를 뿜어대는 것과 관련(본보 7일자 5면) 정부 부처가 조사에 나섰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제주시 봉개동 환경시설관리소 일대에서 시설물 일제 점검 및 주변영향지역 악취빈도측정을 시행한다. 환경시설관리소에는 매립장과 소각장, 재활용선별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번 조사는 앞서 제주시가 지난 3월 마무리한 '환경시설관리소 악취 원인분석 및 사후관리 방안 수립 용역'과는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용역에서는 지난해 환경시설관리소에 설치된 7개 악취방지시설 중 6개 시설이 복합악취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또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에서 나오는 악취를 분석한 결과 암모니아와 황화합물, 알데하이드 계열, 지방산 계열의 물질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 환경부 조사에서는 ▷이동식 장비(SIFT-MS)를 이용한 대기중 악취 측정·분석 ▷30개 지점에서 120회 동안 악취발생빈도 측정 ▷실시간 현장후각악취측정장비(Field Olfactometer) 도입·적용 ▷현장 기상조건 측정을 통한 악취확산모델링 실시 ▷소멸화처리시설 탈취설비 유입부 이물질 시범 제거 및 약품 투입단계 변경 등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조사에 나선 것은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냄새저감 사업이 국정과제로 선정됐기 때문"이라며 "향후 환경부 조사 결과와 앞서 완료한 용역 결과를 비교, 공신력 있는 개선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에 따르면 회천동, 봉개동에서 발생한 악취 민원은 2019년 192건, 2020년 167건이다. 민원 대부분은 "악취가 난다"는 내용이었으며, '젖갈 썩은 냄새', '약품 냄새', '쓰레기 냄새' 등 구체적인 냄새를 표현한 민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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