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 도유지 공시지가 100% 급등 이유 뭐냐"

"오등봉 도유지 공시지가 100% 급등 이유 뭐냐"
12일 제주참여환경연대 기자회견
"사업자의 분양가 인상 빌미 제공"
  • 입력 : 2021. 05.12(수) 15:5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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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가 12일 제주시 이도2동 교육문화카페 '자람'에서 제주시 오등봉·중부공원 민간 특례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2일 제주시 이도2동 소재 교육문화카페 자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을 갖고 폭주하는 오등봉 민간특례사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지난달 14일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에 포함된 토지의 공시지가가 한 해에 75.4% 급등한 것에 대한 논평을 낸 바 있다"며 "하지만 제주도정과 제주시, 민간특례 사업자 누구도 해명하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 이해할 수 없는 제주도정의 행태는 오등봉에서도 발견된다"며 "오등봉공원 관련 제주도가 매입한 여덟 필지는 2016년 한 해에 전년대비 약 111%, 다른 한 필지는 공시지가가 114.9% 상승하는 전대미문의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주도가 매입한 토지 중 비공원시설(아파트 및 부속 도로) 부지는 민간특례 사업자가 제주도로부터 매입해야 한다"며 "이는 사업자가 매입 가격이 비싸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파트 분양가 인상을 들먹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해할 수 없는 도유지의 공시지가 상승에 대한 해명을 제주도에 요구한다"며 "이를 위해 제주도는 최초 조사한 개별공시지가 산정조서 및 토지특성조사표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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