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日 자매도시에 '오염수' 서한문 발송

제주시. 日 자매도시에 '오염수' 서한문 발송
와카야마시·산다시·벳푸시·아라카와구
"오랜 우정 바탕으로 공동 대응 나서자"
  • 입력 : 2021. 05.14(금) 11:1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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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자매 혹은 국제협력도시로 맺은 일본 도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 제주시가 교류를 맺고 있는 일본 4개 도시에 방류 중단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제주시는 일본 국제교류 4개 도시(와카야마시·산다시·벳푸시·아라카와구) 단체장에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문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달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13일 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125t을 2023년부터 최소 30년에 걸쳐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번 서한문을 받은 일본 4개 도시는 제주시와 문화·스포츠·청소년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안동우 제주시장 명의로 보내진 서한문에는 "일본 정부가 주변 국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 절차를 밟을 것을 제안한다"며 "제주시와 교류하고 있는 일본의 4개 지방자치단체는 오랜 신의와 우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서로가 함께 안전과 번영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제주에서는 어업인을 중심으로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규탄대회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13일에는 한림수협과 한림어선주협회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홀딩스㈜를 상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준비행위 중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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