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줄이고 음주운전 잡아낸 '탄력순찰'

범죄 줄이고 음주운전 잡아낸 '탄력순찰'
제주경찰 '탄력순찰' 전·후 범죄 현황
112신고 24%·5대 범죄 43%나 줄어
  • 입력 : 2021. 05.18(화) 14:2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경찰이 시행하고 있는 '탄력순찰'이 범죄 발생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력순찰은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경찰관이 순찰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1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탄력순찰 이전에 비해 112신고 및 5대 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이 모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3~4월 접수해 관리하고 346개소에 대해 탄력순찰 실시 전과 후 2주 동안의 범죄 현황을 보면 112신고는 24.9%(945건→710건), 5대 범죄는 43.2%(58건→33건) 줄었다.

 특히 5대 범죄 중 절도는 62.5% 감소(24건→9건)했고, 폭력도 30.4%(33건→23건) 감소하는 등 절도·폭력 범죄의 예방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음주운전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 일도 있었다.지난 3월 24일 0시45분쯤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 사거리에서 탄력순찰에 나선 경찰관이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를 목격해 구호 조치에 나선데 이어 운전자 A(20대)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79%의 만취 상태인 것을 확인, 현장에서 입건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3일 오전 11시23분쯤 제주시 외도동에서도 영아가 탑승한 유모차가 도로로 나온 것을 탄력순찰에 나선 경찰관이 구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청은 오늘 7월 자치경찰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탄력순찰, 지역공동체 치안협의체 운영, 빅데이터 범죄분석 등을 통한 주민밀착 맞춤형 치안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탄력순찰은 '순찰신문고' 웹페이지나 '스마트 국민제보'(여성불안신고) 앱을 통해 신청하거나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방문 또는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치안수요자인 지역주민의 시각에서 치안상 불안요인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탄력순찰 제도의 핵심인 만큼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47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