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제주, 그 끝을 상상하다

빠르게 변하는 제주, 그 끝을 상상하다
대정 아트캄머 갤러리 장승원·김승민 2인전
  • 입력 : 2021. 05.26(수) 15:2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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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원의 '섬의 끝(End of Island) 파트 1'.

청년 작가들이 바라보는 지금, 여기 제주의 모습이 있다. 지난 4월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문을 연 아트캄머 갤러리가 마련한 장승원(thma_z)·김승민 작가 2인전이다.

장승원 작가는 제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김승민 작가는 미술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바다를 마시는 사람들'이란 주제 아래 익숙한 제주 자연 풍경을 넘어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고향의 오늘을 평면 작품에 담는다.

바다를 마시는 사람들은 '섬 제주'에 사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겠다. 바다를 '마시는' 행위는 고달프다. 물질을 하며 짜디짠 소금물을 들이킬 수 밖에 없는 해녀들로 대표되는 제주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떠오른다.

장승원 작가는 '섬의 끝'을 상상하며 검고 붉은 화면을 펼쳐 보인다. 물 위에 올라온 지느러미 달린 생물들은 이미 몸이 검게 탔다. 장 작가는 '태양이 타오를 때' 등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김승민의 '그 밑에는 인공도 자연과 다름없이 현상되었다'.

김승민 작가는 물고기 안은 남자가 등장하는 우화적인 '인터뷰' 등을 출품한다. 김 작가의 창작 노트에서 작업의 주된 배경이 읽힌다. "개발의 논리로 빠르게 변모하는 제주를 보며 자연은 더 이상 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시는 이달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 오후 8시부터는 공연 등이 있는 전시 개막 행사(입장료 유료)가 열린다. 전시장 연락처 794-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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