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참돔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본산

"제주산 참돔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본산
도, 최근 3년간 수산물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 45건 적발
올해도 일본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횟집 3곳 덜미
  • 입력 : 2021. 05.27(목) 17:3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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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의 일본 수산물.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제주지역에서 수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파는 비양심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로 국내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 등이 다수 적발되는 등 먹거리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양 행정시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수산물 원산지 지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수산물 원산지표시 위반 건수를 보면 2018년 8건, 2019년 31건, 지난해 6건 등으로 매년 도내에서 수산물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는 해양수산부 제주해양경찰서 등과 합동으로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12일까지 도내 수입수산물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 3곳을 적발했다.

 주요 사례는 도내 한 횟집에서는 일본산 활참돔 324㎏을 국내산으로 표시했으며, 또 다른 도내 횟집에서도 일본산 활돌돔 및 일본산 활바리 등 총 58㎏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특히 최근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와 더불어 도내에서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가 잇따르면서, 일부 비양심 업체에서 시작된 소비자 불신이 애꿎은 관련 업체로 불똥이 튀는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내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 등으로 제주지역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에서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일까지 벌어져 씁쓸하다. 이 때문에 정직하게 원산지를 표시해 판매하고 있는 상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매년 도내 수산업계를 대상으로 원산지 지도 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의 근절을 위해 지도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산지 거짓 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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