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격상' 제주 예비부부들 '날벼락'

'거리두기 격상' 제주 예비부부들 '날벼락'
13일까지 결혼식 하객 100명 미만 제한
결혼식-피로연 등 연기 여부 놓고 고민
  • 입력 : 2021. 05.28(금) 18:4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에서 오는 3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예비부부와 부모님들이 혼란에 빠졌다.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자 오는 31일부터 6월1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주간 결혼식 하객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결혼을 코앞에 둔 예비부부들과 부모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미 청첩장 등을 돌리며 결혼식장이나 피로연장을 잡아 둔 부모들은 99명으로 결혼식을 진행해야 할지 아니면 과감하게 연기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제주지역에서는 결혼피로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동선이 공개돼 결혼식을 강행하더라도 친인척이나 친구들을 초청하기도 부담스럽다.

 이에 따라 일부는 결혼식과 피로연을 아예 연기하거나 결혼식만 예정대로 진행하고 피로연을 연기하기로 신랑신부와 얘기가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월12일 결혼식과 피로연을 예정했던 A씨의 경우는 아예 결혼식과 피로연 자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에서는 화촉을 신문에 광고하는 사례가 많은데 다음주 결혼 예정인 혼주들의 광고게재 연기를 요구하는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결혼식에 초대받은 하객들도 어찌해야 할지 난감하다. 다음 주말 친구의 결혼식에 초대받았다는 직장인 김모(30)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가기 어렵다고 먼저 말하기도 껄끄럽고, 친구가 연락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9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