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 제주경찰도 외사 기능 '축소'

외국인 범죄↓… 제주경찰도 외사 기능 '축소'
지난해 629건으로 전년比 103건 줄어
올 초 조직 개편 통해 국제범죄수사대
팀으로 격하하고 인원도 뿔뿔이 '분산'
  • 입력 : 2021. 06.01(화) 11:3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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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제주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불법체류자의 귀국 행렬과 무사증 중단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629건으로 전년인 2019년(732건)보다 14%(103건) 줄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은 3건으로 전년과 같았지만, 강도와 강간(추행)은 각각 0건과 9건으로 전년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절도도 72건으로 전년대비 36.3% 내려갔다.

 제주에서 외국인 범죄가 줄어든 이유는 도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본국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같은해 2월 4일에는 비자 없이 입도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까지 중단됐다.

 외국인 범죄가 줄면서 제주경찰청도 '외사' 관련 기능을 축소하는 조직 개편을 올해 초 단행했다. 외사과 산하에 있던 기존 2010년 만들어진 국제범죄수사대를 '국제범죄수사팀'으로 격하시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국죄범죄수사대 정원 13명 중 5명은 마약범죄수사대로 배치됐으며, 2명은 신설된 수사심의관으로, 3명은 안보수사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또 3명은 안보수사과로 재배치돼 산업기술 유출 수사를 담당하며, 나머지 1명은 외사과에 잔류시켰다. 마지막 국제범죄수사대장을 맡았던 인물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2019년 1만4732명에 달하던 제주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만1551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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