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제주소방이 폭염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제주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제주에서는 온열질환자 397명(사망 3명)이 발생했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2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 105명, 열사병 44명, 열실신 25명 등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 및 논·밭이 196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제주 온열질환자 수를 인구 10만명당으로 보면 10.4명으로, 전남 11.2명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에 제주소방은 이번 주의보 발령을 시작으로 32개의 119폭염구급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급차에는 얼음 조끼·팩, 생리식염수, 주사세트 등 9종의 폭염 대응장비를 구비했다. 또 온열질환 의심환자가 119에 신고할 경우 응급의료 상담과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응급처치에 대한 정보 안내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폭염 시에는 수분섭취와 휴식 등 유형별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하길 바란다"며 "사고 발생 시에는 가장 먼저 119로 신고해 응급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말하고, 소방 대원의 지시내용에 따라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