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 찾아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들과 간담회
"국토부·환경부 제2공항 결단 미룬채 핑퐁게임 잘못"
입력 : 2021. 06.05(토) 12:42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가 후보 5일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5일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서로 결단을 미룬채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해 조속히 제2공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제2공항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제2공항이 신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는데 국토부와 환경부가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놓고 최종 결단을 미룬채) 핑퐁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은 제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2공항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게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이날 시장 직선제와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해야 한다는 한 당원의 주장에 대해선 "제주도는 매우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기초자치단체 부활 등 앞으로의 방향을)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결정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나 후보는 다음 대선 때 국민의힘의 승리하기 위해선 범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후보 단일화를 이끌고 대선을 진두지휘 할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의 득표율이 41%였으며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을 다 합치면 52%였다"며 "후보를 단일화를 지난 대선 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내년 대선 때 (범 야권) 통합 후보를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범 야권 후보를 통합하는 등 이런 것들을 다 하려면 정치를 좀 해본 사람이 낫지 않겠냐"고 4선 의원에 원내 대표를 지낸 자신이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계파 없는 정치인"이라며 "또 나이대도 딱 50대여서 (청장년층) 세대 통합도 잘 할 것 같지 않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