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년 인구증가율 10년만에 최저

제주 작년 인구증가율 10년만에 최저
전년 대비 0.5% 증가… 2016년 2.8%로 정점 찍고 증가폭 둔화
20년전 대비 30대까지 줄고 40대부터 증가하며 65세 이상 2.4배 ↑
  • 입력 : 2021. 06.07(월) 18:0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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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인구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2020년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이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로 젊은층 인구가 줄어들고 65세 이상 인구는 증가폭이 가팔라 제주사회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데,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인구절벽 위기를 최소화하려면 출산율 제고책과 함께 고령인구의 복지·고용 관련 사회안전망 확충 등 각종 사회문제에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7일 국가통계포털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할 결과 2020년 말 기준 제주 인구는 67만4635명으로 전년 대비 0.5% 늘었는데, 증가율로는 2011년(0.9%) 이후 최저치다. 2010년쯤부터 인구 증가폭이 확대되기 시작한 제주는 영어교육도시와 제주혁신도시 등 굵직한 개발사업과 제주이주 열풍으로 인구 순유입이 두드러졌던 2015년과 2016년에는 인구 증가율이 각각 2.8%로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2.4%, 2018년 1.5%, 2019년 0.6%에 이어 2020년까지 4년 연속 증가폭이 둔화 추세다.

 인구 증가율 둔화 속에 합계출산율 하락으로 인한 40대 미만 인구 감소와 의학 발달로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65세 이상 인구의 빠른 증가가 두드러졌다. 최근 20년동안의 연령대별 인구 추이를 살펴보면 저출산과 고령화를 실감할 수 있다. 2020년 말 기준 0~9세 인구는 6만297명으로 2000년 대비 29.4% 감소했다. 10대 인구는 7만661명으로 20년 전보다 7.5%, 20대는 8만2746명으로 12.8% 줄었다. 같은기간 30대 인구도 8만2555명으로 15.7% 줄어드는 등 0~39세 인구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40세 이상은 20년 전과 비교해 모든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0년 7만2543명이던 40대는 2020년 11만2376명으로 54.9% 늘었고, 50대는 5만295명에서 11만2401명으로 123.5% 증가했다. 같은기간 60대 인구는 3만8962명에서 7만9761명으로 갑절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는 20년 전(4만3334명) 대비 145.0% 증가한 10만6154명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제주는 2000년 주민등록인구(54만2368명) 중 65세 이상이 8.0%를 차지하던 고령화사회에서 지난해 15.7%로 증가하면서 고령사회를 맞았다. 이같은 추세로라면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도 예상보다 일찍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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