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제2국면(우석훈 지음)=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1년, 우리는 지금 백신이 보급되는 '팬데믹 제2국면'을 맞고 있다. 저자는 자동차산업, 해운업, 자영업, 문화예술계, 돌봄과 대학, 프리랜서, 재택근무, 가사노동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팬데믹이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한다. 문예출판사. 1만6000원.
▶송일준PD 제주도 한 달 살기(송일준 지음)=저자는 광주MBC 사장을 퇴임하고 며칠 뒤 전격적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단행했다. 매일 여러 군데를 다니며 체험한 것을 매일 밤 혹은 이른 새벽 페이스북에 적었다. 뭘 보고 뭘 먹었는지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인문지리에 관해서도 썼다. 어떤 이유로든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꿈꾸거나, 며칠이라도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스타북스. 1만6000원.
▶눈으로 만든 사람(최은미 지음)=책은 크게 여성 인물이 가족과의 관계에서 겪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소설과 가족 바깥의 인물과 맺는 특별한 관계에 집중하는 소설로 나뉘는 아홉편이 담겼다. 표제작이기도 한 '눈으로 만든 사람'은 이 중 가장 처음 쓰인 것으로, 이후 작가의 소설세계가 뻗어나갈 여러 갈래의 방향을 가리켜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문학동네. 1만4800원.
▶분노의 임신일기1(양자윤 지음)=뜨거운 모성애로 '딸기'는 물론 인류 좀 구할 줄 알았으나 자신의 평화와 안녕이 무엇보다 먼저임을 깨달은 양자씨와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지만 심각하게 느려터진 '달팽이 영감'의 박장대소 임신 에세이다. 향출판사. 2만원.
▶창비어린이(2021 여름호)=창간18주년 기념 세미나 '코로나 시대의 어린이'를 특집으로 다룬다. 교육전문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초등 교사 및 아동문학평론가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시기를 어린이·청소년과 함께 건너는 법을 다각도로 탐색한다. 평론 두편은 각각 새로운 세기에 걸맞은 '어린이 인식'과 '청소년 서사'의 가능성을 살핀다. 창비. 1만3800원.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지아다 파베시 지음·이현경 옮김)=누군가의 감추고 싶은 고민과 진실을 알 수 있게 된 한 소년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맞아 씨름 중인 청소년기의 복잡한 마음과 실수, 이를 통한 성장을 담고 있다. 푸른숲주니어. 1만원. 오은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