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지역협의회(의장 김기호 언론노조 MBC본부 제주지부장)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입법 쟁취'를 선언했다.
제주협의회는 "중앙언론의 여론 독과점으로 지역언론은 맥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좋은 지역신문을 살리자는 지역신문법이 일몰 조항 탓에 연말 폐기된다. 이 법이 없어지면 지역신문의 심층기획과 탐사보다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국을 9개 권역으로 쪼개 '1도 1사'로 갈라치는 입점 정책을 내놓았다"며 "과거 지역언론을 옥죄던 정치·자본권의 자리를 이젠 포털권이 꿰찬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제주협의회는 "지역언론의 공적 책무를 지키며 취재와 보도, 제작을 할 수 있는 좋은 지역언론 만들기의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그 답은 2017년 4월 대선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노조와 맺은 정책 협약에 있다"며 ▷미디어의 지역 다양성 강화 ▷미디어 다양성 보강 공적기금 신설 ▷공영방송의 자율성 강화 ▷민영방송의 공적 책임 강화 ▷미디어 광고시장의 공적 영역 확보 등의 협약 내용을 소개했다.
제주협의회는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언론노조와 맺은 협약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며 "또 정부와 여당은 일방통행식 언론개혁이 아닌 언론 노동자와 이용자, 시민사회와 함께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