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도외 유통권 전쟁 시작되나

제주삼다수 도외 유통권 전쟁 시작되나
광동제약·LG생활건강 4년 계약 12월 종료
비소매용 판매 부진 ....유통채널 통합 고민중
제주개발공사 6~7월중 전국 공모 카드 '만지작'
  • 입력 : 2021. 06.13(일) 09:48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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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먹는샘물 1등 브랜드 제주삼다수의 도외 유통권을 놓고 '물전쟁'이 시작된다.

 지난 2017년 11월 제주지방개발공사와 광동제약·LG생활건강과 체결한 도외 위탁판매 계약이 올해 12월 14일 종료된다.

 두 업체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삼다수 유통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신규시장 확대에 한계를 보이면서 제주개발공사가 6~7월 전국 공모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제주개발공사가 위탁판매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업자 공모에 나설지 벌써부터 국내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17년 11월 9일 A사업군(슈퍼마켓·조합마트· 온라인 편의점 등 소매용)우선협상대상업체인 광동제약과 B사업군(식당· 호텔· 패스트푸드점 등 비소매·업소용)우선협상 대상자인 LG생활건강과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삼다수를 비롯한 감귤주스 등 공사제품에 대한 도외 위탁 판매 계약기간은 2017년 12월 15일부터 2021년 12월 14일까지 4년 간이다. 계약은 양 사가 합의한 경우 1회에 한해 1년 연장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제주개발공사는 같은해 7월 공사 제품 도외 위탁판매사 공개 모집을 통해 같은해 9월 A사업군과 B사업군 우선협상 대상자로 광동제약과 LG생활건강을 각 각 선정했다.

 제주개발공사가 도외 삼다수 위탁판매 업체를 기존 1개업체(농심·광동제약)에서 A ·B 사업군으로 나눠 이원화한 것은 삼다수 시장 지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었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고 있는 자판기에 입점과 특급호텔을 비롯해 콘도 등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이 유통을 전담하고 있는 식당·호텔, 패스트푸드점 등 비소매업소 삼다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현재 이원화된 삼다수 도외유통 판매를 예전처럼 1개 업체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양사 합의시 1회에 한해 1년을 연장할 수 있는데 계약기간 연장 여부와 도외 유통을 1개 업체로 통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계약 연장시 3개월 전에 통보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도내 전지역과 3개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와 3사 계열의 기업형 슈퍼마켓에 삼다수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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