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존재했던 위안소… 무대에 살려낸 인간 존엄

제주에 존재했던 위안소… 무대에 살려낸 인간 존엄
예술공간 오이 창작극 '일곱 개의 단추' 재공연
제주연극제 3관왕 수상작 7월 2~4일 설문대센터
  • 입력 : 2021. 06.28(월) 16:5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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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제주연극제에 참가했던 예술공간 오이의 창작극 '일곱 개의 단추' 리허설 장면. 사진=오이 제공

지난 3월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그들의 무대를 떠올려 본다. 그들의 신작을 보기 위해 코로나19 속 공연장을 찾아 무대가 열리길 기다렸던 관객들, 나라를 잃고 개인의 인권마저 짓밟혔던 역사를 뮤지컬적 요소를 활용해 진지함 속에 웃음을 끌어냈던 배우들의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 예선을 겸한 제26회 제주연극제에서 공연된 예술공간 오이의 창작극 '일곱 개의 단추'였다. 오이는 그 대회에서 연출상(전혁준), 신인연기상(김수민), 단체 우수상을 단번에 휩쓸었다. '일곱 개의 단추'는 오이의 첫 제주연극제 참가작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제주시 연북로에 있는 동명의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을 이어오던 그들이 대극장 무대를 처음 활용한 작품이었다.

오이의 서른 네 번째 작품 '일곱 개의 단추'가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 1회 공연에 그쳤던 제주연극제의 아쉬움을 달래며 크라우드 펀딩, 회원 후원금, 자체 자금 등으로 공연비를 마련해 7월 2~4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제주 4·3 등 이 땅의 이야기를 꾸준히 공연으로 만들어오고 있는 오이의 이번 작품 역시 제주에서 출발하고 있다. 제주도에 일본군 위안소가 존재했다고 밝힌 2019년의 증언과 논문이 창작의 계기였다.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전혁준씨는 그 자료를 보며 전쟁의 참혹함, 위안부 할머니들의 눈물이 칠흑 같은 어둠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한 할머니가 지나가던 사람을 아무 이유 없이 돌로 내리치는 사건이 일어나며 시작되는 '일곱 개의 단추'는 우리에게 잊혀진 이야기를 통해 결국 인간의 존엄을 말한다.

공연 일정은 7월 2일 오후 8시, 3~4일 오후 3시와 7시. 12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 90분이다. 관람료는 2만5000원으로 온라인 예매(네이버)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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