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우스 감귤. 한라일보DB
여름철 제주 대표과일의 하나로 꼽히는 하우스감귤이 출하 초반인 5월 가격 호조세에서 최근 주춤거리고 있다. 극조기가온 재배 증가로 5~6월 출하량이 평년보다 감소했던 데서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는 7월부터는 가격 약세가 우려되면서 수급조절과 저급품 유통 차단이 절실해졌다.
28일 농협제주지역본부와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올해산 하우스감귤 생산예상량(잠정)은 2만6191t으로, 최근 5년(2016~2020년) 평균 출하량(2만3979t) 대비 9.2%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출하량(2만5158t)과 비교하면 4.1% 증가가 예상된다.
4월 말 첫 출하가 시작된 하우스감귤은 이달 26일까지 총 생산예상량의 14.2%(3715t)가 처리됐다. 전년동기 대비 4.4% 줄어든 물량이다.
특히 올해는 하우스감귤의 극조기가온이 늘면서 5월에 4.7%(1238t)가 출하돼 5년평균 5월 출하비율(3.6%)보다 많았다. 6월에는 7.5%(1965t)가 처리돼 5년평균 (9.5%) 대비 감소했다.
하우스감귤의 6월 출하비율 감소로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3㎏에 1만8610원으로 2020년(1만7480원) 대비 6.5%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6월 초 1만9000원대에서 최근에는 1만7000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5월 평균가격은 2만1700원으로 작년(2만2160원)보다 낮았다.
이처럼 현재까지 가격이 나쁘지 않지만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는 7~8월이 문제다. 극조기가온 증가로 6월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던 데서 7월부터 출하가 본격화돼 시중 물량이 늘어나면 다른 여름철 과일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따라 (사)제주감귤연합회와 농협제주지역본부는 하우스감귤 500t 판매를 목표로 이달 21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달여동안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라이브방송으로 통한 할인 등 특별판매를 진행중이다. 제주농협의 통합마케팅 조직인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중심으로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1인가구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해 1㎏ 미만의 소포장 중심으로 판매에 나서고, 전국 대형유통매장 등에선 시식행사와 카드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7월부터 출하가 본격화될 하우스감귤의 출하전 충분한 예조와 저급품 유통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